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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장

오늘 병원가는데 택시기사랑 한바탕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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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라고 무시하는 운전자가 정말 많다..

내 오토바이는 2차선 직진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몸통박치기 수준으로 끼어드는 택시때문에 사고가 날뻔했고
나를 한번 째려보고 사과도 안하고 갔다..

거기서 나는 돌아버렸다

 

일부러 그랬다는 거에 너무 화났고 저렇게 당당하다는거에 더 화났다
택시 쫒아가서 한바탕 욕하며 싸우다가
뒤에 손님있으니까 따라오라고 해서 손님 내려주고

차에서 내려서 욕하고 싸웠다.

 

택시기사는 2차선은 지정도로고 오토바이는 무조건 맨 끝도로로 다녀야 한다는데(그럼 좌회전은 어떻게해?)
진짜 말도안되는 주장에 더 열받았다
택시기사는 화가났는지 손 벌벌 떨면서 나한테
니가 그렇게 멍청하니까 저런 ㅈ만한 오토바이 타고다니지 라고 나를 무시하는 말을 했다.
나는 대학생이 그럼 오토바이타고다니지 뭐타고다니냐고 하고

흥분해서 그만 해서는 안될 이야기를 하고 말았다..

 

'그러니까 택시운전이나 하고 살지'라고 했다.. 
한 20분 지나고 화가 가라앉고 나니까
내가 한 저 말이 너무 후회가 됬다. 그리고 스스로에게도 많이 실망했다.
내 마음 깊숙히 저런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니까..
아무리 내가 그런 말을 들었더래도
똑같이 되돌려 줘서는 안되는 거였다.

 

어떤 책에서 무시받는것에 대해 두려워 하는 사람이
남을 깎아내리고 무시하는 말을 한다고 읽은적이 있다.
그렇기에 내가 한 그 말은 그사람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을 건들인 것이고
자존심을 짓밟는 말이었을 것이다. 

 

그 일이 있은지 한시간정도 지난 상태에서 글을 쓰는지라
지금 내 마음은 절반은 화로, 절반은 무거운 후회로 차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후회의 감정이 더 차오르겠지
남을 내 아래로 보고 살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려고 노력하는데
속으로는 그게 잘 안됬나 보다. 겉으로만 그러고 살았던 걸지도 몰라

감정이 격해지면 나오는 말은 진짜 내 속에 있는 마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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