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있을때는 잘 몰랐는데, 밖에 나가서 햇살을 맡으며 걷고 이야기 하다보니까
내가 좀 괜찮아 진거구나 라고 느낄 수 있었다..
평소 먼저 연락하는 법이 없고, 연락이 와도 귀찮아 했기 때문에
나에게 연락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요며칠간 나에게 개인적으로 카톡하는 사람이 없었고 부모님을 제외하면, 전화통화를 한 적도 없었다.
사실 마음챙김이라는 답을 찾았고 몇번의 훈련으로 조금 나아졌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그건 단순히 명상 직후에 국한된 것이었다. (그래도 지금 현재의 상황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예전보다 정말 많이 줄어든것 같다.)
드라마틱한 변화를 바란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받아드리고 있었다.
그러다 친구가 저녁을 같이 먹자고 해서 오토바이를 타고 여러군대를 돌아다녔다
어제 황사가 심해서 목이 칼칼했는데, 그날은 다 사라졌다. 하늘이 파랬고 나무들은 밀도있게 푸르렀다.
대화에 집중하자고 노력하니 어느순간 부터는 그런 인지 없이도 재미있는 대화에 빠져 들게 되었다.
주제는 근황, 정치, 사회, 스포츠, 이성, 미래 등등 참 여러가지 주제였다.
밥을 먹고 흥민이형 얘기로 20분간 떠들었다. 그후 카페에서 커피를 포장해서 학교 벤치에서 또 잡담을 나누었다.
그 때 그 친구에게 내가 하고 있는 고민(마음챙김)에 대해 너는 어떠냐고 물어보았더니
자기는 어렸을때와 지금 별반 다를게 없이 똑같다고 했다. (정말 부러웠음)
어찌보면 다행일 지도 모른다. 내가 가진 문제가, 원래 모든 인간이 성장하면서 변화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이니까.
대화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한계가 있는것 같았다. 한 시간 정도 대화하다 보니, 집중이 잘되지 않았고
대화에 재미가 없어지기 시작한것 같았다.
여자들은 수다를 진짜 오래 떤다.. 우리 엄마도 통화를 6시간 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계속 깔깔대면서 재밌게 통화한다. 진짜 신기하다. 뭐 그정도까지 바라는건 아니지만.. ㅎ
아무튼 대화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는건 축복받은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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