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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세이

<영화: 블루재스민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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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며 재스민의 모습에서 내 친구의 모습이 보였다.
학벌에 대한 열등감이 심한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경찰대에 가겠다며 여러번 수능공부를 했지만
결국 이루지 못했다. 마지막 수능 도전으로, ㅇㅇ대 경찰행정학과 진학에 실패하자 그 친구는
ㅇㅇ대학교 경찰행정학과를 다니는것 처럼 거짓말 하고 행동했다. 프로필 사진까지 인터넷에서 구해서 바꾸었으니
나와 친구들은 감쪽같이 속았다.

그 친구의 그런 거짓이 탄로났을 때 정말 가슴이 아팠다. 왜냐하면 나도 그러하기 때문이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에서 그 친구가 거짓말을 선택했다면, 나는 외톨이를 선택했다.
초라한 내모습을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인간관계를 포기하다시피 했다.
재스민은 꿈꾸던 삶을 접해보았다는 점이 다르지만, 결국 높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 때문에
거짓말을 하며 현실을 살지 못한 것은 같다.

우리는 모두 현실의 벽 앞에서 선택을 할 때가 있다.
20대 초반, 잘못된 선택으로 힘든 시절을 보냈다.
하루하루 미래를 걱정하고 과거를 후회하며 살다보니
어제 내가 무엇을 했는지 조차 기억이 나지 않았다.
이 힘든 시간을 버티고 깨달은 것은 '현실을 살자' 라는것이다.
발걸음을 걷는것, 숨을 쉬는것에 집중하면서 현실을 살아야 한다.

핸드폰을 두고, 바람 냄새를 맡으며 지금에 집중하며 산책할 때, 어린시절 맡았던 과거의 냄새에 눈물이 난다.
아직 부족하지만 언젠가는 어렸을때 느꼈던 무지개 같은 감정들을 느끼며 살 수 있을것이라 믿는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해지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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